‘실제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속담이 있다.
바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이다.분산투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속담이다.
얼마전 미국의 모 금융컨설팅 회사는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와 언제 투자하느냐보다 중요한게 있다.투자금액을 어떻게 분산해 현실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느냐가 투자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발표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분산투자’라는 사실을 다시 강조해준 좋은 발표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소액 투자자에게 간단한 투자상담을 해준 일이 있다.
“여유자금으로 5,000만원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요? 펀드에 다 넣자니 원금 손실이 날까 불안해 밤에 잠도 못 잘 것 같습니다.주식투자는 더 불안하고요.요즘 주식시장 상황이 말도 안 될 정도로 바닥을 치고 있잖아요.부동산에 투자할 규모의 금액도 아닌 것 같습니다.그냥 은행의 정기예금에 몽땅 넣어 둘까요?”
“네.물론 개인적인 투자 성향이 보수적이면 안전한 은행의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으로 가입해도 좋겠죠.하지만 이자소득세를 떼야 합니다.그리고 현재 금리가 5% 남짓합니다.수익률은 상당히 낮은 수준인데,만족하시겠어요? 세금우대로 가입해도 한 달에 18만 8,000원 정도 받을 것 같네요”
“그런가요? 더 고민이 되네요”
실제 필자가 상담 중에 나눈 대화 내용이다.분산투자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민하다보니 답이 안 나오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이 경우에는 투자의 3요소라고 할 수 있는 ‘수익성’,‘유동성’,‘안정성’을 모두 따져보면서 투자해야 한다.
먼저 전체 여유자금 5,000만원 중에서 2,000만원은 대형주나 블루칩에 주로 투자되는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것이 좋다.
최근 주식시장이 많이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급적 주식시장은 피해가야 한다.
그리고 2,000만원은 은행의 특판형 정기예금,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나 새마을금고의 조합예탁금(1인당 2,000만원까지 비과세,농특세 1.4% 과세혜택)으로 나누어 가입한다.그리고 나머지 1,000만원은 종금사의 CMA(어음관리계좌)나 증권회사의 MMF등에 투자해 운용하는 것이다.
재테크에는 왕도가 없다.아무도 정확성 100%의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덜 위험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역시 ‘분산투자’라고 얘기하고 싶다.안전한 재테크 방법을 찾는 이들에게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