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기를 보세요.. 이렇게 씌어져 있지요?
본 펀드는 간접 투자자산 운용업법에 의하여 수탁회사에 안전하게 보관, 관리되고 있으며, 운용실적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 시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미달러화(USD)로 투자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 발생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광고의 수익률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수익률이므로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펀드 팜플렛의 하단에 조그맣게 씌어져 있는 주의문구를 꼭 챙겨 보셔야하고 이 주의문구를 늘 명심해야 합니다.모든 투자의 책임은 여러분 본인에게 있으니까요...“
“선생님..그거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 그런 문구하나 넣어놓고 요즘처럼 죄다 마이너스 수익률이나 내고..아휴..속터져...”
얼마 전 모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펀드관련 강의를 진행하면서 수강생과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2005년도에 하나의 열풍으로 지나갔던 주식형펀드가 올해에는 현재까지 애물단지로 많이들 느끼고 있는 것 같다.
5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150여개 중에서 올해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펀드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올해초 까지만 해도 어떤 펀드에 가입해야하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지금 가지고 있는 펀드를 지금이라도 환매를 해야하는지를 고민하는 주부들이 훨씬 많다는걸 상담을 통해 많이 느끼고 있다.
그러다보니 위의 대화처럼 조금은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주부들도 많이 있다.하지만 어쩌겠는가? 안내문구에도 나와있듯이 엄염히 투자를 한 본인들의 책임인것을...
그렇다고 설마 운용사의 펀드 운용담당자들이 이런 안내 문구를 빌미로 대충대충 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한다.있을수도 없는 일일 뿐더러 2006년 들어와서 국내 주식시장이 1,450포인트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계속적으로 약보합세로 가고 있는 게 하나의 총체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와중에 다른 펀드보다 조금은 덜 떨어지고 나름대로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상품도 있기는 하다.하지만 이런 펀드들을 가입할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하는가?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와 시간과 정보가 제공되었을 것이다.하지만 누구는 같은 정보에서 본인의 기본적인 지식과 시장의 흐름에 대한 시각,투자 마인드를 종합해서 가입했을 것이고 누구는 단편적인 과거의 수익률이나 금융기관 직원의 몇 마디 가입권유 멘트에 덜컥 가입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나오는 것이다.
내가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나 스캔들인가?
내가하면 투자이고 남이하면 투기인가?
이 세상에서 남의 탓을 할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가 본인에게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펀드등의 금융상품의 가입이나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작년 1년동안 60%이상의 고 수익률을 나타내었을때 운용사에서 운용을 잘했으니 수익률 중에서 50%를 먼저 떼고 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아마도 그때에는 그때대로 운용보수떼고 판매수수료 떼면 되었지...또 무슨 수수료를 떼냐고 난리법석을 부리지 않았을까?
금리,경제상황,투자트랜드의 변화,정부의 관련정책등 무엇하나 허투루 넘길것이 하나도 없다.적어도 바보가 되어 남의 탓만 하면서 살게 아니라면 하나하나 챙기면서 투자의 기회를 엿보는 습관을 갖는게 어떨까?